2009년 10월 01일
도서|게임회사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

게임회사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현직 최고 실무자 20인
제우미디어, 219p, 2008
제목과 표지만 보면 상당히 두려운 책이다. 미스테리 실용서적 같다.-_-
사실 이수인씨의 '게임회사 이야기'를 사려고 Y*s24에서 '게임회사'검색했다가
제일 위에 이 책이 뜨길래 호기심이 생겨 검색해보니 학교 도서관에도 있길래 냉큼 빌렸다.
개발 전반, 게임 프로그래머, 그래픽 디자이너, 사운드 디렉터,
게임 기획자, 게임 운영자, 게임 마케터, 홍보 담당자, 인사 전반, 게임 기자...
각 분야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분들이 업무에 대한 이야기와
해당 부서에서 필요한 인재상이 어떤지 이야기한 내용을 담은 책인데,
책을 펴보면 실무자들이 후배들에게 해주고픈 실제적인 이야기가
직접 조언해주시는 듯 따뜻한 문체로 담겨있는데도 불구하고 표지가 저래서 안타까웠다.
차라리 '게임회사 선배 20인이 후배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 정도의 제목이 더 잘 어울렸을텐데...
각설하고, 책을 다 읽고 느낀 것부터 말하면 '게임회사도 회사다'라는 것이었다.
당연한 건데 '게임회사에서는 게임을 좋아하는 게 제1요소가 아닐까'란 생각을 내심 했던 거다.
실무적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우선이고, 여기에 게임을 좋아하면 더 좋고.
ㅡ이게 모두가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게임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인 것이다.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건 너무나도 많다. 생각만으로도 이런 결론이 나온다.
많은 게임을 겪어보아야 '좋은 게임'에 대한 이미지와 '차별화된 게임'을 만들 수 있고
사람들이 모인 세상을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므로 일반상식을 섞을 수 있어야 한다.
경제적 관념이 있어야 게임 경제가 원활히 흐를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고
사회적 관념이 있어야 게임 커뮤니티가 모나지 않을 수 있도록 방향키를 돌릴 수 있을 거다.
팔방미인이 되는 것은 어렵지만, 팔방미인일수록 매력적인 게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이걸 혼자 하는 건 사실상 힘든 일이니까 서로의 지식을 공유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다.
글도 잘 쓰는 것이 좋다.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것이니만큼
모두가 '우리가 어떤 세상을 만들고 있는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있게 전달해야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생각 못한 아이디어가 있어도 그걸 '재밌게' 만드는 것도 어려울 것 같다.
말이 길어졌지만, 아무튼 '없던 걸 만들어야 하는 것'이니만큼 '사람'이 차지하는 비중이 클텐데.
그게 '어떤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실무자에게서 들으니 엄청 와닿았다.
부서별로 요구하는 것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결국 노력 없이 아무 것도 안된다는 거다.
'상식, 비전, 능력을 갖춘 신입이 생각보다 많지 안다.'는 탄식이 게임업계에서도 흘러나오던데.
졸업을 앞두고 드는 생각이지만 취업률이 낮다고 당장 취업하는 데 목매다가는 인생이 헝클어질 것 같다.
딱히 시간을 낭비해오지는 않았는데 막상 필요한 능력들이 채워져있나 돌아보면 그건 또 아니다.
책도 많이 보고, 글도 많이 써보고, 실무적인 지식도 쌓고.(이건 경험문제긴 하지만.)
게임도 RPG만 편식했는데 다른 것도 두루두루 해봐야겠다.
누가 그러더라 '책의 장르 만큼이나 게임도 다양해 질 것'이라고. 신세계가 펼쳐질 예감이다.
# by | 2009/10/01 10:17 | 리뷰|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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